소리 2

지금껏, 나와 우리의 빈들에 '소리'가 필요했듯이

소리지(200호) 지금껏, 나와 우리의 빈들에 '소리'가 필요했듯이 IVP 김진형 간사|영업마케팅부 부장 ‘진리’에서 ‘기적’까지의 거리. 난 그 사이에 엄연한 ‘비약’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진리는 정의를 담보로 굳건히 존재하고 전진한다. 그러나 진리를 따라 뚜벅뚜벅 걸어가는 우리에겐 지난한 ‘일상’이 있을 것이다. 정의를 움켜쥐고 진리를 지켜내려 발버둥치지만, 승리에 다다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가 이루어지고, 진리가 승리하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처럼 보인다. 오랜 기다림이 필요할게다. 소란스런 세상에서, 고된 하루를 버겁게 살아내는 이들에게, 기다림이란 참 힘든 일이다. 그래서 난, 가끔 우리 삶에도 ‘기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비약’과 ‘일상’의 차..

기고_/etc_ 2012.01.10

망각, 망실, 혹은 망명을 향한 무의식적 매혹 혹은 근원적 갈망

아마 "여행"과 관련된 서평을 써달라고 요청이 왔을 것입니다. 고민 없이 김연수와 제임스 휴스턴을 골랐습니다. 두 작가 모두 제가 흠모하는 이들이었죠. 그래서 글도 즐겁게 썼습니다. 다만, 원고를 받은 편집인이 제목이 좀 난해하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읽어보니, 내용도 좀 그렇네요. 보통, 마음이 많이 들어간 글이 종종 일반 독자들에겐 난해하게 읽힙니다. 독자를 위한 글이 아니라, 제 자신을 위한 글인 까닭이죠. 아무튼, 글을 썼던 당시엔 도통 바빠서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유로운데 도리어 밥벌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쉬이 떠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봅니다. 느닷없이, 여행을 떠나고픈 간절함에 잠못 이루는 새벽입니다. 2013/01/17 04:33 소리(2009년 12월호) ..

기고_/대학가_ 2009.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