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2

‘가 보지 않은 길’을 도모하는 ‘못다한 사랑’(복음과상황, 130705)

복음과상황(2013년 8월호)_“독서선집” ‘가 보지 않은 길’을 도모하는 ‘못다한 사랑’ (디트리히 본회퍼, 마리아 폰 베데마이어 지음│정현숙 옮김│복있는사람 펴냄│2013년) (문익환 지음│사계절 펴냄│1994년) 살아서 못다한 사랑/천 길 무덤 속 고요한 어둠/뚫고 솟아나리/차가운 샘물로 못다한 사랑 모이고 모여/내를 이루어 흐르리/목메는 강산 곱게 가슴에 수놓으며/흐르고 흘러 바다로 가리/바다로 갔다 구름 되어/못다한 사랑 눈물로 쏟으리 _문익환의 시, “못다한 사랑” 전문 살아서 못다한 사랑은 산하(山河)를 곡진히 흘러 바다에 이르고, 결국 구천(九天)에 올라 다시 눈물 같은 빗줄기로 세상에 내린다. 비 내리는 날이면 끝내 못다한 사랑을 헤아려 잠시라도 숙연한 그리움을 품어야 한다. 황국명 시인..

3.1절에 딸아이와 읽는 평화, 평화그림책 (오마이뉴스, 130301)

★오마이뉴스에 12번째로 기고한 글이며, "3.1절, 아이보다 어른이 읽어야 할 그림책"이란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3.1절에 딸아이와 읽는 평화, 평화그림책「평화란 어떤 걸까?」(하마다 게이코 글·그림|박종진 옮김|사계절, 2011) 한참 세상을 알아가는 호기심 많은 일곱살 예지가 오늘이 무슨 날인지 물어봅니다. 유치원에도 가지 않고 거리엔 태극기가 걸려있고 텔레비전에선 대통령님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중계하는 오늘은 3·1절입니다. "일본이란 나라가 우리나라를 강제로 빼았고 힘으로 다스렸어. 그래서 어느날 참다못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우리나라의 독립을 외쳤지. 그날이 3.1절이야..." 그러나 예지는 아직도 이해가 잘되지 않습니다. 일본이 왜 그랬는지도 궁금하지만, 힘으로 남의 것을 빼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