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에게, 좋은 책에 대한 확신은 많이 무너졌지만 좋아하는 책에 대한 마음은 점점 또렷해지길 원해. 편향성이 도드라지지 않는 어떤 목록엔 별다른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 중요한 건, 너의 목록이어야 한다는 거지. 네가 하고 싶은 것, 누리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옳다고 여기는 것, 분노하는 것이 노골적으로 담긴, 그래서 그 목록을 보면 네가 보여야 하는 거지. 1월 셋째 주, 너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야. 옳은 문장만큼 난해한 것이 없지. 이 책이 그래. 어렵고 고달픈, ‘활’이 되는 ‘말’의 향연. 아직도 정기구독 안하고 있다고? 나쁜 놈. 2008년 첫판에서 2014년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 속 낱말을 충실하게 반영했다고 하네. 출판계에 있다보면 보리에 대한 온갖 뒷담화(?)를 전해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