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총 3

예서와 예지를 사로잡은 어린이성경

예서와 예지를 사로잡은 어린이성경 《하나님의 아이들_이야기 성경》데스몬드 투투 지음|박총, 박해민 번역|옐로브릭 펴냄|2015 태초에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발터 벤야민은 이야기가 인간의 삶과 관계 맺는 방식은, 숱한 기억들을 연결하고 삶의 영속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작동한다고 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 그리고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또다른 진폭과 파장으로 확장되는 것이지요. 이는 어떤 지식이나 정보로는 근접할 수 없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성서를 하나의 이야기로, 여러 개의 이야기로 읽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성서가 필요했습니다. 여러 ‘어린이성경'을 구해 읽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어린이성경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정 신학적 ..

view_/책_ 2016.01.14

삶에 대한 곡진한 헌사, 박총의 신간

책에 대한 헌사인줄 알았는데, 삶에 대한 곡진한 헌사더라. 텍스트를 따라 눈길만 주었을 뿐인데, 어느새 그의 삶을 따라 걷고 있더라. 그러다 보면 갈피마다 잘 말려놓은 듯한 이름 모를 꽃잎, 풀잎들이 덩달아 나의 삶에도 움트더라. 달큼한 향기가, 초록빛 흥겨움이 움튼다. 김현진의 말대로 '이번에도 박총답다'. 그리하여 '박총'다움에 일조한 책들이 도리어 수지맞았더라.

view_/책_ 2013.07.13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박총의 <밀월일기> 외)

2008년 7월호 사랑한다면 이들처럼_박총의 (복있는사람, 2008)_헬렌 니어링의 (보리, 1997) 김진형 (IVP 문서사역부장) +1164. 내 핸드폰에 나날이 업데이트 되는 이 숫자는, 아내와 결혼의 언약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이른 날들에 대한 헤아림이다. 결혼의 언약을 가슴에 새기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살아온 날들이 그냥 잊혀지도록 방관할 수 없음은, 우리가 함께한 날들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 때문이다. 함께 간직하는 우리만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 사랑이 어제보다 더한 깊이를 갖게 해주고 그만큼 다져진 확신으로 서로를 향하게 한다. 물론 일상의 지난(持難)함에 지쳐, 마치 우리 사랑이 더불어 시들어간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때, 우리와 같은 사랑을 고백했고 그 고백한 대로 살아갔..

기고_/CTK_ 2008.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