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5

우리에게도 ‘순례’가 필요하다 (복음과상황, 130905)

복음과상황(2013년 10월호)_“독서선집” 우리에게도 ‘순례’가 필요하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양억관 옮김│민음사 펴냄│2013년) “기차역” 주인공 다자키 쓰쿠루는 철도회사에서 역사(驛舍) 설계를 한다. ‘쓰쿠루(作)’라는 이름은 ‘만들다’라는 뜻을 가졌다. 공사를 담당한 역의 어딘가에 늘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다. 십대 시절부터 그는 시종일관 기차역에 매료되었다. 역사가 없다면 기차는 멈출 수 없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춰 서면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길을 찾아 빠져나간다. 쓰쿠루는 기차역을 만드는 사람이다. “5” 다섯 명은 나고야의 한 고등학교 같은 반으로 만났다. 여름 봉사활동을 하다가 친해졌는데, 그들은 제각기 ‘나는 지금 올바른 장소에서 올바른 친구를 만났다’고 ..

‘정의와 샬롬’에 헌신한 ‘그을린 예술’의 길 (복음과상황, 130805)

복음과상황(2013년 9월호)_“독서선집” ‘정의와 샬롬’에 헌신한 ‘그을린 예술’의 길(심보선 지음│민음사 펴냄│2013년)(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지음│신국원 옮김│IVP 펴냄│2010년) 일흔이 되기 전까지 까막눈이었다. 뒤늦게 글을 배워 시를 쓰기 시작한 할머니는 이제 여든살이다. 이제는 한낮에도 시상이 자꾸 떠올라 밭일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다. 예술이란 “작품의 제작인 동시에 삶의 제작이기도 하다는 것, 그러한 몰두가 자아에 대한 배려인 동시에 사회질서가 자기에게 부과한 정체성으로부터 해방되려는 모험”이기도 하다. 어떤 예술은 비루한 현실에 대한 저항이 되고 모험이 된다. 심보선 시인은 이를 ‘그을린 예술’이라 명명한다. 그을린 예술은 타들어 가고 부스러지는 현대인의 삶, 자본주의의 격렬하고 성마른..

독서 노트 007(2013/02/25), 「문학은 자유다」에서 「소설과 소설가」까지_

★관련 포스팅 독서 노트 001(2013/01/13), 「단단한 공부」에서 「불멸의 지휘자」까지_독서 노트 002(2013/01/19), 「하나님 아픔의 신학」에서 「다카페 일기 3」까지_독서 노트 003(2013/01/26), 「위로하는 정신」에서 「복음과상황」까지_독서 노트 004(2013/02/02), 「삶은 홀수다」에서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까지_독서 노트 005(2013/02/02), 「삶은 도구」에서 「단단한 진리」까지_독서 노트 006(2013/02/18), 「고통」에서 「모든 것이 은혜다」까지_독서 노트 007(2013/02/25), 「문학은 자유다」에서 「소설과 소설가」까지_ 문학은 자유다(수전 손택 지음|홍한별 옮김|이후|2007)움베르트 에코의 문학 강의(움베르트 에코 지음|김운찬..

view_/독서노트_ 2013.02.25

독서 노트 003(2013/01/26), 「위로하는 정신」에서 「복음과상황」까지_

★관련 포스팅 독서 노트 001(2013/01/13), 「단단한 공부」에서 「불멸의 지휘자」까지_독서 노트 002(2013/01/19), 「하나님 아픔의 신학」에서 「다카페 일기 3」까지_독서 노트 003(2013/01/26), 「위로하는 정신」에서 「복음과상황」까지_독서 노트 004(2013/02/02), 「삶은 홀수다」에서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까지_독서 노트 005(2013/02/02), 「삶은 도구」에서 「단단한 진리」까지_독서 노트 006(2013/02/18), 「고통」에서 「모든 것이 은혜다」까지_독서 노트 007(2013/02/25), 「문학은 자유다」에서 「소설과 소설가」까지_ 위로하는 정신_체념과 물러섬의 대사 몽테뉴(슈테판 츠바이크 지음|안인희 옮김|유유|2012)박맹호 자서전_책(..

view_/독서노트_ 2013.01.26

정혜윤, <삶을 바꾸는 책 읽기>

말하는 방법과 글로 쓰는 방법은 다르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다. 말은 잘하나 글을 못쓰는 사람이 있고, 글은 잘 쓰나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데, 언제부턴가 생각이 바뀌었다. 글을, 말하듯 쓰는 사람이 부럽기 시작했다. 글을 소리로 옮길 때 촌스러운 글은, 글로서도 아니다 싶다. 소리의 어감을 적절히 구별하여 구사하는 이에게 매력을 느낀다. 저자와 작가의 차이는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혜윤은, 말하듯 쓰는 사람이다. 그의 글은 그래서 관능적이고 매력적이다. 그의 새로운 책이 나온단다. 설렌다.

view_/책_ 201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