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슬라브 볼프 2

미로슬라브 볼프의 <알라>(IVP, 2015)를 '보았다'

미로슬라브 볼프의 (IVP, 2015)를 '보았다'.(잠시 서점에서 훑었을 뿐이므로 읽었다고 할 수 없다. 대충 보았으므로 아래 내용에 시비 걸지 마시라.) 1. 화해의 신학자 볼프는 이 책에서 기독교와 무슬림이 예배하는 신은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다만 두 종교가 서 있는 자리가 다를 뿐이다. 볼프는 두 종교의 신학이 아닌, 두 종교의 해석의 층위를 말하고 있으며, 그 간극에 대한 '정치신학'적 화해를 도모한다. 정치신학은 해석자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한 규명이자 테제라 하겠다. 그렇게 이 책은 기독교와 무슬림의 화해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2. 신학의 가능성은 본질에 가닿는 것이다. 하나님, 예배자, 그리고 타자의 본질에 닿는 것이다. 그것은 곧 사랑일 것이다. 3. 신학의 실패는 결코 본질에 닿지..

view_/책_ 2016.02.15

미로슬라브 볼프, <삼위일체와 교회>

"뒤따르는 연구는 다름 아니라 '우리가 교회다'라는 자유교회의 저항의 외침을 삼위일체적 틀 안에 자리 잡게 해서 해명하는 것이다. 그 일은 그것을 교회론적 프로그램의 위치에까지 높이고,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의 교회론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진행될 것이다."(35쪽) 어제, 오늘밤엔 볼프의 (새물결플러스)를 "끙끙"대며 읽는다. 볼프의 언어에 등장하는 온갖 개념들과 인용들이 버겁기는 하지만, 그의 논증은 상당히 명료하다. 명료한 논증 속에 심오한 깊이를 담아내는 이는 쉽게 찾기 힘든데, 볼프가 그렇다. 한편, 그의 글쓰기 방식은 세련되어 보이지 않는다. 어떤 부분에선 투박하고 거칠다(안타깝게도 번역과 교열의 질감도 거친듯). 하지만 에둘러 가지 않고, 깊은 심연 속의 본질로 바로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그는 자..

view_/책_ 201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