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슬 선언 3

그대의 청춘을 응원합니다 (빛과소금, 130910)

★ 10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예지’는 지금 일곱 살인 저의 첫째 딸 이름입니다. 훗날 ‘청년 예지’에게 전하고 싶은 일상 영성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그대의 청춘을 응원합니다 스무 살 예지에게, 어렸을 적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는 삼 남매를 힘겹게 키우셨습니다. 집은 점점 작아지고 좁아졌으며, 마침내 여름이면 푸른 곰팡이가 피던 반지하 집에 살 즈음부터 어머니는 공장에서 일하시기 시작했습니다(어쩌면 그전부터 그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린 저의 기억엔 ‘그때’의 슬픔이 하나의 정지된 화면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푸른 곰팡이가 아니라, 한때 푸른 잔디밭 마당을 가진 집에 살았다는 자부심으로 버텼지만, 좌절은 곧이어 엄습했습니다. 좋은 선생님도 만났지만, 어떤 선생님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고맙습니다! (오마이뉴스, 130228)

★오마이뉴스에 11번째로 기고한 글이며(오름), "'우정파괴' 광고 튀튼 패러디 광고에 박수를"이란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고맙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으니넌 우정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질 거야 그럴 때마다네가 계획한 공부는하루 하루 뒤로 밀리겠지근데 어쩌지?수능 날짜는 뒤로 밀리지 않아 벌써부터 흔들리지 마친구는 너의 공부를 대신해주지 않아 아브라카타브라기적은 반드시 일어나합격불변의 법칙 메가스터디 얼마 전, 시내버스 등에 게시된 사교육 입시 학원인 "메가스터디"의 광고가 이슈가 되었다. SNS에서는 이를 "우정 파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비난했고 한겨레 등을 비롯한 언론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 광고에 의하면 친구는 우정의 대상이 아니며, 우정은 그..

진리를 너의 존재로, 정의를 너의 삶으로 (오마이뉴스, 130223)

★엊그제, 한 캠퍼스 선교단체로부터 독서 강의 부탁을 받았습니다. 고심 끝에 거절하였지요. 그러다가 문득, 이 책이 생각났습니다. 이 글은 「김예슬 선언_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느린걸음, 2010)에 대한 서평이기도 하지만, 만약 제가 강의 요청에 응했다면 그곳에서 전했을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모쪼록 나의 청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오마이뉴스에 8번째로 기고한 글이며, "대학에 입학할 그대,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란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진리를 너의 존재로, 정의를 너의 삶으로대학에 입학할 그대,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십수 년 전 성경책 한 모퉁이에 적어 두었던 한 문장이 있다. '신앙, 혹은 신학은 저항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신앙한다는 것은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