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 앞으로 고종석의 글을 읽을 수 없다는 것. 그것보다 슬픈 것은 절필의 변이다. "글은, 예외적 경우가 있긴 하겠으나, 세상을 바꾸는 데 무력해 보였다. 달포 전쯤, 술자리에서 친구 차병직이 자조적으로 '책은 안철수 같은 사람이나 쓰는 거야! 우린 아니지!'라고 말했을 때, 나는 진지하게 절필을 생각했다." 글의 무력함. 근데, 세상을 바꾸는 데 글이 무력하긴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안철수 따위가 아니라 고종석 같은 분 아닌가. 적어도 나는, 그렇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52931.html ★[고종석 칼럼] 절필글쓰기가 생업이 될 줄은 몰랐다. 초등학교 글짓기 시간에 내가 쓴 글이 교실 뒷벽에 내걸린 적은 한 번도 없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