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주일 추수감사주일. 유치부 부장 교사인 아내와 발표 순서를 맡은 아이들을 교회에 데려다 주고 아내에게 양해를 구한 후, 집으로 왔다. 감사 제목을 적어서 제출하라는데, 도저히 감사의 마음을 갖기 힘든 까닭이다. 지난 며칠,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억울한 마음에 원망을 쏟아내고 있는데, 태연한 척 감사의 신학을 말할 낯이 없다. 커피가 밤새 고팠는데, 집에 오자마자 내린 커피가 쓰다. 窓_ 201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