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2

드디어 '지도'가 생겼다! (양희송, <다시, 프로테스탄트>)

드디어 '지도'가 생겼다!_양희송, (복있는사람, 2012) 난 그의 책이 지금껏 왜 하나도 없는지가 늘 궁금했다. 이 책도 사실 '2007년 개신교'를 기점으로 한 전후 패러다임을 논하고 있으므로 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실제로 2007년과 2012년은 상당히 다르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이란 시대적 변곡점을 지나면서 개신교는 보수 본색을 더욱 과감히 드러내고 있다. 나의 판단에, 개신교엔 근본주의적 보수와 중도적 보수만 있을 뿐이다. 복음과상황, 뉴스앤조이, 청어람, 성서한국, 기독교청년아카데미, 현대기독교아카데미 등 숱한 진보적 복음주의 단체들이 있으나, 그들의 바운더리는 매우 미비하다. 그들이 주관하는 행사에 가보면, 참석하는 사람들의 면면이 다 비슷하다. 지적이며 의분에 찬 제법 견고한 결..

view_/책_ 2012.12.08

지도 두 가지! (<인문 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 <20세기 사상 지도>)

지난 주말, 나의 즐거움이 되어준 "지도" 두 가지. (이택광, 글항아리, 2010) 사실 이 책에 "가이드"란 제목은 무리다. 불친절하다(허나 책은 모름지기 불친절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저자 서문에 "이론은 근육이다"라고 밝혔듯이, 이 책은 싸이가 노래한대로 "사상이 울퉁불퉁"하기를 바라는 이들에겐 좋은 교과서가 될듯 싶다. "좌파"란 수식어가 불편하지만(인문 좌파와 정치적 좌파는 다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런 구분이 가능할까?), 결국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고 만다. '인문 좌파'란 김영민 교수와의 대화 중에 세운 개념이란다. 그것은 현재 한국의 진보개혁 세력에 속하는 기존의 지식인 유형과 다른 윤리와 실천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지점임을 분명히 한다. 이러한 포지셔닝은 매력적이나 충..

view_/책_ 201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