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강유철 2

지강유철 선생님이 꿈꾸는 독서모임

지강유철 선생님이 꿈꾸는 독서 모임 제가 꿈꾸는 독서 모임은 한 마디로 "우리 이 책 읽었네"하지 않는 모임입니다. 어떤 저자의 유명한 책을 읽었다는 것으로 자기 존재를 증명하려는 모임에는 흥미 없거든요. 한 권을 읽되 최소한 3번은 읽고나서 그 책을 읽었다고 말할 수 있는, 저 처럼 머리 나쁜 사람들의 겸손한 모임이면 좋겠습니다(머리 좋고 대단한 분들은 정중하게 사양입니다).물론 한 권을 가지고 세 달을 연거푸 읽는 것은 지양해야 하겠고, 세 번을 읽으려면 책의 선정에 신중해야 하겠지요. 어떤 책을 읽을 것이냐는 특정 주제에 한정 되지 않으면 좋겠고, 어느 한 주제에 너무 깊게 몰입한 책 역시 지양하고 싶습니다. 그런 분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독서모임에 나가셔야 하겠지요. 저는 교양과 상식의 ..

scrap_ 2012.08.17

지강유철, "서평 쓰기"

"지강유철 선생님"다운 서평 쓰기론. 그저 그 앞에 부끄러운. 며칠 동안, 아니 족히 열흘 정도를 박홍규의 를 붙들고 낑낑거렸습니다. 28매 짜리 서평 하나를 후딱 끝내지 못하는 자신이 참 한심했습니다. 확실히 저는 아직 초등학교 국어 시간의 고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의 국어 숙제란 대개 주어진 글의 전체의 뜻을 요약하고, 모르는 단어를 찾고, 문단을 나누고, 반대말, 비슷한 말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늘 어려움을 느꼈던 것은 전체의 뜻을 몇 줄로 요약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십년이 흘렀지만 저는 지금도 그 문제에 늘 어려움을 느낍니다. 원고지 10-20매짜리 칼럼이라면 모를까 책 한 권 분량이라면 누가보더라도 객관적인 전체의 줄거리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일 텐데,..

scrap_ 201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