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윤 3

2014년 나의 책 나의 저자

2014년 나의 책 나의 저자 나의 책들의 자리에, 내 오랜 고독이 있었을 것이다. 고립과 연대의 사이에서 길을 잠시 잃었지만, 굳건한 텍스트들 덕분에 마음이 놓인다. 앞으론 좀더 느리게 읽어야겠다고 다독인다. 그리하여 읽는 만큼 전진하자고 다짐한다. 나의 책들과 나의 저자들에게 최선의 찬사를 보내며. 요약 인문/사회/예술 부문 10권의 책 살아가겠다모멸감그의 슬픔과 기쁨복음의 기쁨여기, 아티스트가 있다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뉴스의 시대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정희진처럼 읽기변증법의 낮잠 문학 부문 10권의 책 불안의 서소년이 온다장촌냉면집 아저씨는 어디 갔을까고백의 형식들어둠 속의 시끝나지 않은 대화여자 없는 남자들눈 먼 자들의 국가정확한 사랑의 실험플래너리 오코너 나의 저자 신형철윤태영 1. 2014..

view_/책_ 2015.01.06

‘죽음 자’의 희망 앞에 선 ‘산 자’의 절망 (복음과상황, 140913)

복음과상황(2014년 9월호)_“독서선집” ‘죽음 자’의 희망 앞에 선 ‘산 자’의 절망 ≪그의 슬픔과 기쁨≫(정혜윤 지음│후마니타스 펴냄│2014년 4월) 2009년 1월 9일, 쌍용자동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노동자들은 신차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자신들의 퇴직금을 담보로 1천억 원을 출자하겠다고 했고, 임금과 복지 삭감을 받겠다고 했고, 순환 무급 휴직도 먼저 제시했다. 그들이 원한 것은 하나였다. 고용을 보장해 달라는 것. 그러나 회사는 해고를 강행했다. 노동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다. 함께 살자”라고 쓴 현수막을 내걸고 파업에 돌입했다. 해고자 명단에 오른 자들은 ‘죽은 자’로 불렸다. ‘죽은 자’들과, 그리고 동료들을 버리지 못해 함께 파업에 동참했던 소수의 ‘산 자’가 있었다(옥쇄파업 결행했..

정혜윤, <삶을 바꾸는 책 읽기>

말하는 방법과 글로 쓰는 방법은 다르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다. 말은 잘하나 글을 못쓰는 사람이 있고, 글은 잘 쓰나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데, 언제부턴가 생각이 바뀌었다. 글을, 말하듯 쓰는 사람이 부럽기 시작했다. 글을 소리로 옮길 때 촌스러운 글은, 글로서도 아니다 싶다. 소리의 어감을 적절히 구별하여 구사하는 이에게 매력을 느낀다. 저자와 작가의 차이는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혜윤은, 말하듯 쓰는 사람이다. 그의 글은 그래서 관능적이고 매력적이다. 그의 새로운 책이 나온단다. 설렌다.

view_/책_ 201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