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 24번째 기고한 글입니다. 혁명은 문학으로부터만 일어납니다 [서평] (사사키 아타루 지음|송태욱 옮김|자음과모음|2012) 밤은 '열정적 고독'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 고독은 반드시 가슴속 깊은 열망에 닿아야 한다. 고독을 담보한 혁명은, 허튼 교만을 전복시키는 처절한 성찰이자 진리에 대한 곧은 결기다. 책 읽기는 열정적 고독의 다른 이름이다. 그리하여 이 책의 부제는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이다. 책 읽기는 곧 혁명의 역사다 일본의 니체로 주목받는 철학계의 신성 사사키 아타루의 은, 제목부터 섬뜩하고 도발적이다. 파울 첼란의 시에서 차용한 것으로, 언뜻 느껴지는 첫 인상과 달리 이 제목의 본의는 '전진'에 있다. 손의 절연은, 더 이상 지금까지의 세상에 안주할 수 없다는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