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짜리 시집 헌책방에서 시집 하나를 샀다. 나온지 얼마 안 된 시집인데 유독 낡았다. 그래서 1500원이다. 그런데 집에 와서 시집을 펴보니 코팅된 고운 단풍잎 하나가 그곳에 터를 잡아 고요히 잠들어 있다. 일부러 넣어두었을까? 그럴거야,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눈물이 찔끔 났다. 고마워서. 視線_ 201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