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그러하듯 서평도 결국 편향된 것이라고, 그렇게 변명해 봅니다. 정치인 유시민은 저에게도 골치 아픈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특히 그가 공인일 때 참 난처합니다. 그를 좋아하지만, 선뜻 그의 지지자가 되지 못한 마음이 참 불편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글을 읽거나, 속깊은 인터뷰를 들으면 다시 그가 이해가 되었지요. 그러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어쩌면 '대통령 노무현'이 유시민에겐 그런 존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시민은 그 신의를 끝까지 지켰지요. 그런 그가 그저 좋았습니다. 유시민의 정계 은퇴 소식을 접하고 썼던 글 이후, 유시민의 새로운 책에 대해선 서평을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독자와의 만찬 자리도 초대 받았지만 가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