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 5번째로 기고한 글이며(오름), "비주류 사진가였던 당신에게 진 빛을 어찌 갚을까요?"란 제목으로 실렸습니다.★아래 글은 IVF 매거진 "대학가"에 썼던 서평 "소망, 그 아름다운 힘"을, 오늘 최민식 선생님의 부고를 접하여 다시 쓴 글입니다. 저의 슬픔을 담기에는, 이전 글의 깊이와 분량이 너무 턱없이 부족한 까닭입니다. 어린시절, 굳건한 희망, 꼿꼿한 푯대, 치열한 시선이 되어준 선생님의 죽음을 슬퍼합니다.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남겨주신 유품, 1976년생 기계식 완전수동 카메라 Pentax MX는, 오늘의 내가 가진 정서, 그리고 세상을 향한 시선과 상당히 많이 닮아 있다. 어린 시절, 그리고 청소년 시절의 가난함과 지난함을, 그래도 나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