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그 아름다운 힘 2

'저항하는 진실' 최민식(1928.3.6-2013.2.12)을 애도함 (오마이뉴스, 130213)

★오마이뉴스에 5번째로 기고한 글이며(오름), "비주류 사진가였던 당신에게 진 빛을 어찌 갚을까요?"란 제목으로 실렸습니다.★아래 글은 IVF 매거진 "대학가"에 썼던 서평 "소망, 그 아름다운 힘"을, 오늘 최민식 선생님의 부고를 접하여 다시 쓴 글입니다. 저의 슬픔을 담기에는, 이전 글의 깊이와 분량이 너무 턱없이 부족한 까닭입니다. 어린시절, 굳건한 희망, 꼿꼿한 푯대, 치열한 시선이 되어준 선생님의 죽음을 슬퍼합니다.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남겨주신 유품, 1976년생 기계식 완전수동 카메라 Pentax MX는, 오늘의 내가 가진 정서, 그리고 세상을 향한 시선과 상당히 많이 닮아 있다. 어린 시절, 그리고 청소년 시절의 가난함과 지난함을, 그래도 나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내게 ..

소망, 그 아름다운 힘 (최민식 외, <소망, 그 아름다운 힘>)

대학가(2008년 6월호)_책 읽어주는 남자 소망, 그 아름다운 힘 최민식, 하성란 지음│샘터│2006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남겨주신 유품, 1976년생 기계식 완전수동 카메라 Pentax MX는, 오늘의 내가 가진 정서, 그리고 세상을 향한 시선과 상당히 많이 닮아 있다. 어린 시절, 그리고 청소년 시절의 가난함과 지난함을, 그래도 나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내게 남겨주신 아버지의 유품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MX를 유실한 뒤 한동안 극심한 우울증을 앓기도 했고, 고등학교 졸업반이던 겨울방학 때 시작했던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통해 맨 처음 구입한 사치품 역시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중고 MX이다.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세상의 리얼리티는 치열하였으나 감당할만한 것..

기고_/대학가_ 2008.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