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67963.html 작가들 가슴에 불지르지 말라 / 박범신 나는 현실정치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살려고 노력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랬다. 내 안의 단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때마침 낙향해 지내면서 나의 삶을 총체적으로 성찰해 보고자 하는 시기였고, 정파에 따라 세상이 두 토막 세 토막 나뉘어 싸우는 것도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37명에 달하는 후배 작가·시인을 범죄자로 몰아붙이는 최근의 사태를 보고는 솔직히 뒷짐지고 있었던 내가 너무 ‘이기적’인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후회했다. 젊은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신문에 게재한 광고는 “검은 연기”로 타오른 철거민, 내쫓긴 언론인들을 비롯한 고통받아온 많은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