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2

2014년 나의 책 나의 저자

2014년 나의 책 나의 저자 나의 책들의 자리에, 내 오랜 고독이 있었을 것이다. 고립과 연대의 사이에서 길을 잠시 잃었지만, 굳건한 텍스트들 덕분에 마음이 놓인다. 앞으론 좀더 느리게 읽어야겠다고 다독인다. 그리하여 읽는 만큼 전진하자고 다짐한다. 나의 책들과 나의 저자들에게 최선의 찬사를 보내며. 요약 인문/사회/예술 부문 10권의 책 살아가겠다모멸감그의 슬픔과 기쁨복음의 기쁨여기, 아티스트가 있다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뉴스의 시대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정희진처럼 읽기변증법의 낮잠 문학 부문 10권의 책 불안의 서소년이 온다장촌냉면집 아저씨는 어디 갔을까고백의 형식들어둠 속의 시끝나지 않은 대화여자 없는 남자들눈 먼 자들의 국가정확한 사랑의 실험플래너리 오코너 나의 저자 신형철윤태영 1. 2014..

view_/책_ 2015.01.06

우리에게도 ‘순례’가 필요하다 (복음과상황, 130905)

복음과상황(2013년 10월호)_“독서선집” 우리에게도 ‘순례’가 필요하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양억관 옮김│민음사 펴냄│2013년) “기차역” 주인공 다자키 쓰쿠루는 철도회사에서 역사(驛舍) 설계를 한다. ‘쓰쿠루(作)’라는 이름은 ‘만들다’라는 뜻을 가졌다. 공사를 담당한 역의 어딘가에 늘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다. 십대 시절부터 그는 시종일관 기차역에 매료되었다. 역사가 없다면 기차는 멈출 수 없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춰 서면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길을 찾아 빠져나간다. 쓰쿠루는 기차역을 만드는 사람이다. “5” 다섯 명은 나고야의 한 고등학교 같은 반으로 만났다. 여름 봉사활동을 하다가 친해졌는데, 그들은 제각기 ‘나는 지금 올바른 장소에서 올바른 친구를 만났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