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항] 재개http://gyuhang.net/2613 한해 넘게, 좌판 인터뷰만 진행하며 내 글은 쓰지 않았다. 트위터도 대선 몇달 앞두고 그만두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자유주의 재집권에 올인하는 현실엔 분명히 반대했지만, 대세를 돌이킬 수 없으면서 그렇게라도 희망을 가져보려는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세는 자유주의 세력 스스로 만든 게 아니라 이명박에 대한 반감이 만든 거라 쓰나미처럼 강력했다. 전에도 밝혔듯이 나는 자유주의 세력과의 선거연합 자체를 반대한 건 아니다. 내가 반대한 건 ‘이명박 정권 교체’ 혹은 ‘박근혜 정권 저지’를 위한 선거연합이 실제로는 자유주의 세력으로 ‘흡수통합’이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우려했던 대로다. 진보정치의 거개가 자유주의로 넘어가거나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