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지영 작가는 이후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그 책은 다수의 문학 평론가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설사 그 책이 작가로서의 그의 '바닥'을 보여주었다고 하더라도, 이후 그의 작가적 행보는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대중과 싸우기보단 화해하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대중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스스로의 상처를 드러내는 일은, 정상의 위치에 있는 작가로서 쉬운 일이 아닐게다. 그럼에도 그는 거리낌이 없었다. 자존심 따위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이후, 그의 작가적 행보는 또 다른 전환기를 맞이할 거다. 이 신에 대한 사랑이라는 절대적 동력을 확보하는 전환이었다면, 는 사람에 대한 깊고 애달픈 사랑이라는 숭고한 동력을 확보하는 전환이었을 것이다. '작가 공지영'의 행보를 더욱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