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 113

잠든 예서 깨우기 비법

저녁 먹을 시간인데, 잠시 방심한 사이 그만 예서가 잠들었습니다. 큰일입니다. 지금 자면 일찍 못자고, 일찍 못자면 우리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아무리 흔들어도, 일어나라고 얘기해도 소용 없습니다. 하여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습니다. 예지가 발명한 "화들짝봉". 주로 아빠가 잠들었을 때, 깨우는 봉이죠. 보기보다 무지 시끄럽습니다. 자... 심호흡 한번 하고(예서가 화낼지도 모르니까) 예지가 화들짝봉을 힘차게 흔듭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실패! 지켜보던 엄마가 슬며시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가져와 예서 귀에 속삭입니다. "예서야... 아이(스크림) 먹자." 그랬더니 꿈쩍도 안하던 예서가 번쩍 눈을 뜹니다.그러더니 아이를 맛나게 먹습니다. 멋진 놈... 졌다.

霓至園_/rainbow_ 2013.02.26

동네 산책

흐릿한 비가 뿌리고 간 오후, 아이들과 동네 산책을 나섰습니다. 문득, 윤종신의 "동네 한바퀴"란 노래가 생각나네요. 계절은 또 이렇게 너를 데려와 어느새 난 그 때 그 길을 걷다가 내 발걸음에 리듬이 실리고 너의 목소리 들려 추억 속에 멜로디 저 하늘위로 아이들이 커서도 오늘 우리가 살았던 동네의 흔적들을, 겨우내 내린 눈길이 살며시 비켜간 자리에 드러난 저 맨땅의 모습을, 저 위를 살포시 걷는 우리 걸음들의 느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오늘의 일상이, 먼 훗날 아이들의 추억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육교 위에서 달리는 자동차, 버스 구경하기 달리는 예서 슬쩍 동네 도서관에도 가보고 패션을 아는 아이, 예지

霓至園_/rainbow_ 2013.02.26

요정 '별'과 천사 '미미'

엄마 순일이 만든 요정 '별'과 천사 '미미'를 소개합니다. 예지와 예서를 지키는 아이들이죠. 요정 '별'은 예서를 지키는 벗입니다. 근데 조만간 엄마 순일이 '별'의 날개도 날아주려 합니다. 예서가 왜 날개는 없냐고 해서요. 좋답니다, 예서. 천사 '미미'의 이름은 예지가 지어주었습니다. 실은 '미미'는 꽤 오래 전에 만든 것인데, 이번에 '별'의 프로필 사진 찍는 김에. 아빤, '미미' 천사보다 예지 천사가 더 예쁘다. 흐흐.

霓至園_/rainbow_ 2013.02.21

헤이리 나들이(한길사 북하우스-헤이리-프로방스)

오랜만에 파주 헤이리로 나들이를 갔습니다.먼저 들른 곳은 한길사 북하우스입니다. 출출하다고 하여... 이거슨 똥빵. 그리고 헤이리 공방을 살펴보며 한가로이 거닐었습니다. 저녁은 프로방스에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여긴 찻집. 파주에선 저 놈을 조심해야 합니다. 놈은 시크한 데다가, 자칫 놈에게 메롱을 당할 수도 있으며 ... 잡혀 먹일 수도 있습니다. 침 좀 닦아라, 예서야. 빛 축제가 한다고 하여 둘러보았습니다. 근데 좀 비쌉니다. 5000원. 아이들은 공짜. 비싸다고 하여 우린 돈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너무 좋아합니다. 집에 와서도 계속 또 가자고 합니다. 그러면 됐지요.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霓至園_/rainbow_ 2013.02.18

예지의 동화책 "봄이 된 날"

오늘은 예지가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제목은 "봄이 된 날"입니다. 주인공은 천사 인형입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인형이지요. 자, 1부가 완성되었습니다. 연작이므로 언젠가 2부가 이어질 것입니다(엄마의 희망 사항). 기념 촬영하자니까 무지 쑥스러워 합니다. 동화 작가 김예지 양의 등단(이라고 우김)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제목: 봄이 된 날 봄의 때자 신나서 예지가 뛰어서 밖으로 나가서 신나개 뛰어 놀아요. 당연히 천사도 가치요. (해설: 엄마 순일) 봄이 되기를 기다리던 예지는 어젯밤 꿈속에 늘 함께 잠자리에 들던 천사와 함께 꽃이 핀 들판을 뛰어 놀며 봄이 온 날을 기뻐하였답니다.

霓至園_/rainbow_ 2013.02.14

세배하는 아이들

설날 풍경, 큰집에서 세배하는 아이들 모습을 담았습니다. 한복을 너무 좋아하는 예지, 사촌언니 윤하에게 물려받았습니다.기쁜 마음에 '턴~'(근데 내복 보인다). 왼쪽엔 찬하, 오른쪽이 윤하입니다. 다들 사진 찍기 무지 싫어합니다. 예지, 넌 표정이 왜 그러냐! 문제는 이놈, 예서입니다. 정초부터 땡깡입니다. 세배하기 싫다고. 그러면서도 기어코 세뱃돈은 받아내는 불굴의 머스마. 찬하의 말춤 시범. 멋지다, 찬하. 다소곳 예지. 히히. 귀엽다, 예지.(이건 무슨 포즈?) 지 동생 윤하보다 예서를 더 잘 챙기는 찬하 엉아. 물론 지 누나 예지보다 찬하 엉아를 더 잘 따르는 예서. 인지상정이란 원래 그런 것.

霓至園_/rainbow_ 2013.02.12

예지의 생일 선물

예지가 생일 선물로 준 목걸이입니다. 언젠가 공방에 가서 만든 목걸이죠. 나름 아끼는 것을 주었습니다(그렇게 믿으렵니다). 그리고 예지가 쓰고 만든 생일 카드입니다. (좀 예쁜 종이에다 만들 것이지!) 봉투를 펼치면 편지가 나옵니다. 오... 왠 여신님이 나옵니다. 자기라네요, 예지가요.(@.@) 아무튼, 감동입니다. 그래요. 예지는 늘 감동입니다.

霓至園_/rainbow_ 2013.02.11

책 읽는 남매

저녁 식사를 마친 직후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는 책 읽는 시간입니다. 보통은 다같이 거실 테이블에 모여 책 읽거나, 엄마 또는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데, 오늘은 어찌된 일인지 아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방에 가봤더니 누나 예지가 동생 예서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라는 책인데, 무서운 장면이 나오나 봅니다. 누나가 꽤나 실감나게 읽고, 예서는 서서히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무서운 장면이 지나고 평정을 되찾은 예서 군이 여유롭게 코도 팝니다.(ㅋ)잠시 뒤, 다시 가보니 예서가 잠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예지에겐 칭찬 스티커 한 장을 붙여주었습니다.(^^)

霓至園_/rainbow_ 201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