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 113

순일과 진형이 만나 예지에 이르다

진형이 순일을 만나 예지에 이르다 -'무지개 아이' 예지에게- 예지霓至 지난 10개월 동안 ‘지음'이라 불렀던 너에게 이제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련다. 무지개 '예'霓, 이를 '지'至. '예지'라 부른다. 세상의 모든 아들과 딸의 이름에는 그 부모의 소망이 담겨 있듯이, '예지'는 우리의 소망이자 신앙고백이란다. '예지'는 첫째, '하나님과의 언약에 이르다'라는 뜻이다. '무지개'는 노아에게 주셨던, 그리고 홍수 심판 이후에 인류에게 주셨던 언약의 징표였단다. 모든 불신앙을 이겨내고, 모든 절망과 공포를 이겨내고, 하나님의 헤세드, 언약적 사랑에 다다르는 삶을 살라는 뜻이다. 하나님과 더불어, 그분의 약속을 성취하며 살라는 우리의 바람이다. 둘째, '아름다움에 이르는 삶을 살라'는 뜻이다. 가장 선한 것이..

霓至園_/soon_ 2007.04.24

산모수첩

7주차. 드디어 산모수첩과 초음파 사진을 받았다. 지난 주 응급실에 다녀온 이튿날, 초음파로 지음이의 심장소리를 듣던 날, 간호사에게 산모수첩은, 초음파 사진은 주지 않냐고 물어보았었다. 혹시 깜빡하고 주지 않은 것은 아닐까해서. 하지만 간호사의 대답은, 아직 유산 징후가 있어서 명백한 임신 안정기에 들어가지 않아서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찌나 야속하던지. 아내가 몇 걸음 뒤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가만있었지, 아내만 없었으면 간호사하고 한바탕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제 일주일만에 다시 초음파를 통해, 아이의 심장소리를 확인한 의사 선생님께서 "임신 축하합니다"라고 하신다. 7주만에. 그제서야 산모수첩도 만들어주고 초음파 사진도 수첩에 담아준다. 큰 고비를 넘겼다.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준 아내가, 지..

霓至園_/rainbow_ 2006.09.18

知音(태명)

知音(태명) 1. 구약성서에서 "긍휼"(Mercy)은 여성의 자궁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racham'에서 나온 단어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이 여기신다는 것은, 우리를 당신의 태 속에 있는 아이처럼 품으시고 지키신다는 의미이다. 또한 우리가 서로를 긍휼히 여기라는 의미는, 태 속에 있는 아이를 품고 있는 어미의 사랑처럼 품고 보살피라는 것일게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지 않으시면, 우리는 죽을 수 밖에 없다. 태 중의 아이가 어미의 자궁 속에 보호를 받지 못함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지 않으시면 우리는 곧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육신은 살아있으나 영혼은 호흡을 잃어버리고 만다. 2. 지난 목요일 밤 늦게까지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다급한 목소리로 ..

霓至園_/rainbow_ 200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