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_/책_ 96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편집 후기와 관련 글 모음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편집 후기와 관련 글 모음 1.이제서야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지금이라도 "평화"를 만들던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고, 무엇보다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서. 그 기록은 "평화"와 강정마을, 송강호 박사님을 향한 내 깊고 깊은 마음의 조각들인 까닭에. 2.이 책은 2012년 3월 말 기획회의를 통해 출간을 결정하였고, 당시 편집은 천서진 간사가 맡았고, 내가 구성 작가를 하기로 하였다. 초기 기획은 인터뷰를 통해, 송강호 박사님의 평화사역을 정리하고, 그 가운데 자연스럽게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이슈를 부각시키자는 것이었고, 부록으로 송강호 박사님의 강연을 정리하여 싣기로 하였다. 기획회의 직후, IVF 김성한 간사와 미디어팀과 동행하여 제주 강정마을에서 송강호 박..

view_/책_ 2012.12.16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 저자와의 만남 후기

저자와의 만남 후기 ★아래의 후기는 지극히 주관적인 글입니다. 간담회 참석간의 긴밀한 유대감을 전제로 한 이야기들은 객관적 용어나 사례를 넘어서는 어떤 지점의 언어가 통용되기 마련이지요(마치 농담처럼). 직/간접 인용처럼 요약한 부분도 저의 언어나 문장이 혼용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1. 화기애애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교회 언니' 양혜원 선생님, 기획자 이경희 님, 그리고 조희선 목사님이 전체 대화를 이끌었다. 출판사 관계자분을 제외하고 남자는 나와 영특 씨네 아들 이음이가 전부. 여성 연대의 가치를 논하던 시점, 남자로서 조금 난처했음(^^). 밤 10시 가까이 되어 끝남. 2.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양혜원 선생님께서 자신에게 있어 '여성학'의 의미를 설명한 대목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

view_/책_ 2012.12.13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 저자와의 만남

엄마, 사모, 번역가의 길을 담담하게 그러나 적극적으로 걸어가고 있는 양혜원을 만나다! 무엇이든 묻고 무엇이든 대답하는 교회 언니들의 솔직, 담백, 까칠한 수다 한 판! 일시: 12월 13일 목요일 저녁 7시 장소: 북촌에서 세 번째로 예쁜 한옥 (김영사 한옥) / 인원: 10명 자격요건: 일하는 여자/노는 여자/젊은 여자/중년 여자/아이 키우는 여자/아이도 키우고 일하는 여자/교회 사모/그리고 아이 키우거나 일하는 여성 혹은 교회 사모와 사는 '남자' 가능하십니다. 주관: 포이에마 오늘은 예지와 '교회 언니' 만나러 갑니다. 예지가 아름답고 당당한 여자로 자라길 기대합니다.

view_/책_ 2012.12.13

도서 정보

"청년도록" 만드느라 최근 2-3년간 매주 월요일에 신간을 꼬박꼬박 살펴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주요 매체에 실린 신간 서평과 출간 소식, 온라인서점 신간 코너, 제가 주목하는 몇몇 출판사들, 출판사들이 보내준 보도자료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가 신뢰하는 서평가 '로쟈' 님의 블로그와 프레시안북, 알라딘 박태근 MD님의 글(알라딘 주간 편집회의에서 그의 글은 꼭 챙깁니다), bookpr 등을 살펴보지요. 특히 bookpr은 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매주 언론에 소개된 신간 소식을 요약해서 보내줍니다. 많이들 애용하시길! http://blog.aladin.co.kr/mramor http://www.pressian.com/books/default.asp http://blog...

view_/책_ 2012.12.10

수잔 브라이슨, <이야기해 그리고 다시 살아나>

수잔 브라이슨의 책 를 단숨에 읽었다. 죽음 직전까지 이르게했던 끔찍한 성폭력의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저자의 지난한 과정을 마음 조리며 읽어갔다. 이 책은 무엇보다 '이야기'와 '관계'로 규정되는 '나'의 존재론에 대해 또다른 성찰과 통찰을 갖게 한다. 이제 난, 누군가의 고백을 들으며, '이제 그 트라우마에서 좀 벗어나렴'이란 말, 쉽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단순한 사실은 절망스럽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 희망이기도 하다. 절대 잊히지 않는 트라우마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기 때문이다. 이 고마운 책을 소개해준 신동주 PD님, 그리고 박총 님께 감사. 그나저나 내일까지 써야하는 복상 원고 30매는 어쩌누.

view_/책_ 2012.12.08

드디어 '지도'가 생겼다! (양희송, <다시, 프로테스탄트>)

드디어 '지도'가 생겼다!_양희송, (복있는사람, 2012) 난 그의 책이 지금껏 왜 하나도 없는지가 늘 궁금했다. 이 책도 사실 '2007년 개신교'를 기점으로 한 전후 패러다임을 논하고 있으므로 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실제로 2007년과 2012년은 상당히 다르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이란 시대적 변곡점을 지나면서 개신교는 보수 본색을 더욱 과감히 드러내고 있다. 나의 판단에, 개신교엔 근본주의적 보수와 중도적 보수만 있을 뿐이다. 복음과상황, 뉴스앤조이, 청어람, 성서한국, 기독교청년아카데미, 현대기독교아카데미 등 숱한 진보적 복음주의 단체들이 있으나, 그들의 바운더리는 매우 미비하다. 그들이 주관하는 행사에 가보면, 참석하는 사람들의 면면이 다 비슷하다. 지적이며 의분에 찬 제법 견고한 결..

view_/책_ 2012.12.08

존 스토트, <나의 사랑하는 책>(IVP, 2012)

존 스토트, (IVP, 2012) "존 스토트 평생의 역작이 그의 마지막 선물이 되었습니다."라는 카피는 좀 진부하게 느껴진다. 「제자도」가 '그의 마지막 책'이란 강력한 카피로 성공한 이후, 새삼스럽게 쏟아진 그의 책들이 대부분 "마지막"이란 수식어를 남용하였으니까. 이 책도 그렇다. '마지막 선물'은 좀 그렇다. 하지만 '평생의 역작'이란 표현은 적합하다. 왜냐면 이 책은, 존 스토트가 그의 말년에 남기고자 했던, 평생 그토록 강조했던 '교회력에 따른 성경 읽기'였던 까닭이다. 존 스토트가 평생 사랑하고 헌신했던 두 가지, "교회"와 "성경"의 두 기둥이 이 책에 오롯 담겨 있다. (그런 면에서 난 책의 제목에 '교회력'이란 단어를 넣자고 제안했다. '교회력에 따른 성경 통독'은 존 스토트의 갈망을 ..

view_/책_ 2012.12.02

장 지글러,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갈라파고스, 2012)

"기아 문제를 다룬 저자의 전작들을 아우르는 결정판." 출판사 카피가 맞다. 허나 그 담론의 아우라는 첫 번째 책에 미치지 못한다. 후속작으로 갈수록 보다 정교해졌고 풍부한 자료와 사례로 구체화되었으나, 그만큼 독자의 수요는 줄어들 것이다. 아마 이 책은 그의 전작들에 비해 독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다. 이는 단지 판촉 측면에서 이 책의 가치를 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늘 이런 책들의 진정한 가치는 무관심한 대중을 우리의 편으로 만드는 것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수 지성인들을 만족시킬 수 있으나, 그들은 더디다. 너무 더디다. 그들은 변화되기에 가진 것이 너무나 많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글러의 책을 계속 번역해 왔던 양영란 씨의 글 속에 있다. "지글러는, 이제까지 ..

view_/책_ 2012.11.29

"잡설" 북콘서트 후기

"잡설" 북콘서트 후기 1. 한종호 대표님이 "난장"(亂場)이란 표현으로 여셨다. 진짜 그러했다(사족이지만 한종호 대표님이 모 잡지에서 쫓겨나신 것은, 나같은 독자에게 한마디로 "대박"이다!). 2. 이지상 님의 노래는 저번 송강호 북콘서트 이후 두 번째 듣는다. 마지막 곡 "탄탄오와 문정현"은 마음을 소란케, 심장을 요동케 했다. "탄탄오는 밀라이 사람. 슬픔을 슬픔으로 엮는 시인.""문정현은 길 위의 신부. 슬픔의 중심만을 걷는 사제." 그리고 후렴구는 이러했다. "평화는 평화 살게 놔두라고. 구럼비 발파가 대추리의 함성으로, 강정의 외침이 용산의 비명으로 하늘까지 닿는 죄악은 만대가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네 지울 수 없다네. 평화는 평화로 살게 놔두라." 3. 김민웅 교수님은 이야기하는 사람이었다..

view_/책_ 201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