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일 57

보잘것없는 생명이란 없는 것이다

몇 해 전 아내에게 장미선인장을 선물했다. 그리고 재작년에 목숨을 다했다. 아니, 그렇게 생각했다. 며칠 전, 아내가 베란다 창틀에서, 새끼손가락 만한 장미선인장이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장미선인장 화분이 놓여 있던 자리, 어미에게서 떨궈진 생명이었을 것이다. 일 년을 넘게, 겨우내 겨울바람에 맞서 살아난 생명이다. 아내가 조그마한 찻잔에 거처를 마련하여 계란 껍질로 집을 만들어 옮겨놓았다. 그랬더니 초록빛깔은 더욱 성숙해졌고, 키도 조금 더 자랐다. 보잘것없는 생명이란 없는 것이다. 절망의 늪에서조차 내 시간의 가지마다 새순 틔워내는 그대 나의 사랑아 김연수의 시, "사랑은 존재를 흔드는 아픔이어도" 중에서.

霓至園_/soon_ 2013.03.18

요정 '별'과 천사 '미미'

엄마 순일이 만든 요정 '별'과 천사 '미미'를 소개합니다. 예지와 예서를 지키는 아이들이죠. 요정 '별'은 예서를 지키는 벗입니다. 근데 조만간 엄마 순일이 '별'의 날개도 날아주려 합니다. 예서가 왜 날개는 없냐고 해서요. 좋답니다, 예서. 천사 '미미'의 이름은 예지가 지어주었습니다. 실은 '미미'는 꽤 오래 전에 만든 것인데, 이번에 '별'의 프로필 사진 찍는 김에. 아빤, '미미' 천사보다 예지 천사가 더 예쁘다. 흐흐.

霓至園_/rainbow_ 2013.02.21

순일 님의 "TV 시청 방지용 퀼트"(이걸 뭐라 불러야 하나??) 작품

집에 들어와 보니 뭔가 거실에서 광채가 나더라. 뭔가 하여 둘러보니... 아니, 이건... 순일께서 며칠 간 천을 재단하고 스케치하고 한 땀 한 땀 꿔매더니... 짜잔 "TV 시청 방지용 퀼트"(이걸 뭐라 불러야 하나??) 작품이 완성되었다. 자, 감동의 디테일을 보시라. 뒷면엔 찍찍이로 고정시켜 놓았다.다행이다. TV를 볼 수 있구나. 예지원 전속 모델 예지 양의 포즈가 빠질 수 없으므로.

霓至園_/soon_ 2013.02.18

너머서 유치부 아이들

오늘도 너머서교회 유치부 아이들을 담아봅니다. 오늘 유치부 일일 선생님은 무려.... 허순일 집사님! 아내는 작년 유치부 부장 선생님이었죠. 이음이! 민영이! 초등부 아인데, 구경하다 뛰어들었습니다. 기차 놀이 중이랍니다. 이영지 부장 선생님과 아이들. 예서, 다빛, 아진이! 유치부를 하다보면 종종 어른들께서 그 사랑스러움을 참지 못하시고 끼어드십니다. 김부숙 권사님! 예서가 엄마를 빤히 쳐다봅니다.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고 샘이라고 불러야 하는. 막내 아윤이! 종이컵 뒤집기 게임입니다. 많이 뒤집는 팀이 이기는 거지요. 옆에서 보는 엄마들도 신났습니다. 예지, 자세봐라~! 집게 놀이. 예서도 신났습니다.

視線_ 2013.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