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상황(2014년 4월호)_“독서선집” 희망이란, 우리가 함께 머나먼 지평선의 반짝임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 ≪사월의 미, 칠월의 솔≫(김연수 지음│문학동네 펴냄│2013년 11월) 소설가 김연수는 진실에 대한 탐구자다. 언젠가 그의 블로그에 쓴 독서일기를 모은 작은책 ≪김연수欄(란)≫이 있었는데(정식으로 출시되지는 않았다), 거기엔 이런 문장들로 가득하다. “진실이란,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것. 그러므로 인간이 말하지 못하는 부분에 그가 하고 싶은 말이 담겨 있다.”(160쪽) “진실은 버거운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능력과 상관없이 진실은 거기 존재한다. 진실을 위해서라면 나는 지금의 나보다 좀더 나은 인간이 되어야만 한다.”(180-181쪽) 내가 김연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진실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