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_/책_

김영민

Soli_ 2012. 10. 29. 04:57

차정식 교수님의 페이스북에서(Jungsik Cha)

* 김영민 교수가 한신대를 스스로 그만두고 다시 재야의 선생으로 돌아갔다. 벌써 네 번째에 이르는 자발적 교수직 포기다. 애써 주선한 나로서는 서운한 일이지만 그게 그의 선택이라면 운명의 표정을 띠고 있으리라. 오지 않는 복음의 예언자로 나선 마당에 두려울 게 무엇이랴. 시인 윤동주의 변용된 팔복을 한 번 더 비틀어 윤동주가 채 다다르지 못한 사유의 한 지점을 가리키는 21세기의 잠언!

오지 않는 福音

감사받지 못한 마음
은 복이 있나니 그 영혼이 깊어질 것이요
이해받지 못하는 말은 복이 있나니 그 말이 더욱 곡진해질 것이요
좋아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마음은 복이 있나니 그 눈이 청신해질 것이요
상처를 받아도 그 분노를 옮기지 않는[不遷怒] 정성은 복이 있나니 그 마음이 그윽해질 것이요
가을 볕뉘 하나에 오롯이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신불(神佛)이 그 낌새를 알려 줄 것이요

어리석음 속에서 홀로 현명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가 죽는 날까지 외로우리라. 
[출처] 김영민교수의 홈페이지 - http://www.jk.ne.kr/bbs/board.php?bo_table=juck&wr_id=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