窓_

밥벌이

Soli_ 2012. 11. 6. 04:20

동료가 밥을 샀고, 난 얻어 먹었다. 나의 밥벌이를 걱정해주는 동료의 마음이 감사했다. 가진 재산 없고, 아내는 전업 주부고, 아이들은 나날이 무섭게 자란다. 떠나야 할 이유와 의미도 소중하고 모든 좌절, 모든 소망에도 근거가 있겠으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당장 오늘을 살아내기 위한 밥벌이다. 사실, 그것이 가장 두렵다. 동료의 진심어린 눈빛, 그간 애써 지켜오던 온갖 그럴듯한 명분이 그 앞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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