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F 6

충남 IVF 가는 길

최근 좀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팀원 하나가 그만 두었고, 그이의 업무를 대신 감당해야 했고(그만 둔 그는 입사한지 두 달 밖에 안됐다. 그리고 그 자린, 여름시즌이 가장 바쁘다), 그를 대신할 한 명을 뽑았고, 그에게 업무를 인계해주고 있다. 한 주간 꼬박 행사 다녀오면 일은 잔뜩 밀려있고, 다음주부턴 다시 두 주간 행사를 지방에서 치루어야 한다. 물론 기존 내 업무도 소화해야 한다. 거기다 다음 주 월요일엔 상반기 결산을 해야 한단다. 요즘처럼 일이 많았던 적이 없었다. 아내가 회사에 잔뜩 화가 나있다. 집에 가면 딱히 할 말이 없다. 그저 미안할 뿐. 두 주전, 강의 청탁이 왔는데, 잠시 머뭇했다. 충남은 지난 겨울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인데, 거절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그럴 수 없더라..

窓_ 2012.07.25

"IVF 전국리더대회"에 대한 개인적 소회

"IVF 전국리더대회"에 대한 개인적 소회 1. "On 진리, On 세상, On 공동체"에 대한 비전이, 이렇게 역동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새삼 감동받는다. 그 역동은 학생들의 가슴에서 터져나오는 숨가쁜 갈망이었다. 2. 목요일 밤, 이시종 간사님의 메시지는 내 가슴도 울렸다. 제국 속에서, 어느새 제국의 모습을 닮아가는 속사람을 마주 보는 고통 속에서, 그 고통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해주었다. 아파서, 길을 잃지 않아서 감사하다. 3. 북테이블에서 오늘의 책이었던 은 완판되었고, (이상 IVP)(포이에마)도 거의 완판되었다. 책을 소개하신 분들의 강력한 호소가 한몫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책들이 이렇게 환영받은 것은 이례적 현상이다. 이례적, 이번 전리대의 특성을 보여주는 어떤 현..

view_/문서운동_ 2012.07.14

전리대 북테이블 공간에서

"어느 누구나 위로받을 권리가 있을뿐더러, 스스로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임을 입증할 의무가 있다. 의무이기도 하고 소명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타자를, 스러져가는 그분의 세계를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 위로는 희망이 그러하듯, 있는 그대로의, 객관화된 나의 현실을 직시할 때 가능한 것이다. 위로의 공간을 찾아야 한다. 난 그게 책의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그 소명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삶의 힘겨움을 토로하는, 그러나 스스로 너무 작은 사람이라고, 자기는 참 못난 사람이어서 위로 받을 권리가 없을 것만 같다고, 그런데도 위로받고 싶어 다시 나를 찾아왔다는 어떤 친구에게 건넨 이야기. 전리대 북테이블 공간에서.

view_/문서운동_ 2012.07.11

성신여대 LGM 가는 길

모퉁이 은행을 돌아 들어가면, 골목골목이 모두 우리의 아지트였다. 운동화를 사거나 옷을 살 때, 자율학습을 땡땡이 치면 으레 찾던 골목, 골목 어딘가에 엄마같던, 이모같은 분식집 사장님들이 계셨다(아, 그때, 음악 DJ가 있던 떡볶이집이 있었다!). 군중들 사이를 헤쳐 골목을 빠져나오면, 꽃집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인지, 아니면 산 중턱에 자리잡은 금남의 성역 같았던 여대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인지, 오랫동안 그 향기를 잊지 못했다. 헤아려보니, 20년도 더 된 시간이 흘렀고, 이곳의 풍경은 남김없이 바뀌었고, 하늘거리던 향기는 가슴에 그리움으로만 기억된다. 그럼에도 눈부신 하늘, 시리도록 푸른 저 하늘은 그대로다. 다행이다. — 성신여자대학교 (Sungshin Women's University)에서

view_/문서운동_ 2012.04.26

지금껏, 나와 우리의 빈들에 '소리'가 필요했듯이

소리지(200호) 지금껏, 나와 우리의 빈들에 '소리'가 필요했듯이 IVP 김진형 간사|영업마케팅부 부장 ‘진리’에서 ‘기적’까지의 거리. 난 그 사이에 엄연한 ‘비약’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진리는 정의를 담보로 굳건히 존재하고 전진한다. 그러나 진리를 따라 뚜벅뚜벅 걸어가는 우리에겐 지난한 ‘일상’이 있을 것이다. 정의를 움켜쥐고 진리를 지켜내려 발버둥치지만, 승리에 다다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가 이루어지고, 진리가 승리하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처럼 보인다. 오랜 기다림이 필요할게다. 소란스런 세상에서, 고된 하루를 버겁게 살아내는 이들에게, 기다림이란 참 힘든 일이다. 그래서 난, 가끔 우리 삶에도 ‘기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비약’과 ‘일상’의 차..

기고_/etc_ 2012.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