窓_

내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

Soli_ 2012. 12. 14. 13:24


내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


강풀 웹툰에 나온 사람들의 바램을 읽어가면서, 난 노무현 대통령을 뽑던 2002년이 오버랩된다. 공약의 내용은 달랐지만 노무현은 다를 것으로 기대했고, 그를 뽑았던 진보의 가치가 이 나라를 많이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나도 그를 뽑았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그는 분명 실패한 대통령이었다. 그에게 기대했던 수많은 바램들의 좌절, 그 상처들이 결국 '이명박'이란 괴물을 대통령으로 뽑았던 것 아닐까? 


문재인은 다를까? 진심으로 다르기를 기대한다. 노무현의 실패를 인정하는 문재인은 다를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도 우리의 바램만큼, 좋은 대통령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바램은 상당히 오랜 시간 뜨겁게 갈망해야 하고, 그 방향으로 흘러가는 역사를 오랜 시간 인내해야 '겨우' 이루어질 것이란 사실이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가 우리의 바램만큼 좋은 대통령이 될지는 보다 냉철한 가슴으로 지켜볼 일이다. 그래도 '이명박' 류와 싸우는 것만큼 절망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문재인은 대화하고 싸워볼만한 대통령이 될 것 같다. 하여, 절박한 마음으로 문재인의 승리를 기원한다. 그것이, 지금 '내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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