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5/21보듬어 용기를 북돋아주어도 될까 싶은데, 잔뜩 주눅들어 힘겨운 사람과 시선을 마주하여 모진 소리를, 정색하며 했다.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린 그를 다독거리기보단, 되려 한껏 자극하는 편을 선택했다. 예지가 소변에 피가 묻어나온다. 소아과에 물었더니 산부인과로 가라하고, 산부인과에 갔더니 대학병원으로 가란다. 아내가 놀랬다. 아마, 겁많은 여섯 살 아이 예지는 더 무서웠을 것이다. 나도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별것 아닐게다, 그럴 가능성이 훨씬 많을거다. 그래도, 놀랜 예지 마음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럽다. 예지를 데리고 병원에 가기 위해, 내일 휴가를 냈다. 그래서 야근 중이다. 그런데, 잘 안 된다. 목표로 했던 것만큼 마치기 힘들 것 같다. 여행 다녀온 여파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