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 5

2015년 나의 책 나의 저자

2015년 나의 책 나의 저자 독서의 편향에 대한 비판은 감수하겠다. 독서는 지향이며, 그것을 향한 편향의 삶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믿는다. 지향은 있되 편향이 없는 삶을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나의 부끄러움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그럼에도 나의 책들이 있었던 자리에서 슬픔을 더욱 오래도록 품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목표로 한 것보다 책을 많이 사서, 더 느리게 읽지 못해서, 제대로 읽지 못해서 아쉬운 한 해가 저문다. '책은 모름지기 누군가의 사연이 되어야 한다'는 오랜 다짐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요약 인문·사회 부문 10권의 책 금요일엔 돌아오렴폭력 국가심미주의 선언사람, 장소, 환대수전 손택의 말글쓰기의 최전선어떻게 죽을 것인가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읽는 인간일탈 문학 부문 1..

view_/책_ 2015.12.30

예지의 성적표, 그리고 까칠한 학부모 의견

7월 7일, 예지의 2학년 1학기 성적표. 그리고 선생님께 보낸 학부모 의견. "목표보다 점수가 낮지만 괜찮습니다. 예지는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요. 성적이 좋아지는 것보다 공부의 즐거움을 충분히 경험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시험이, 이런 성적통지문이 너무 잦은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시험지에 코 박고 있기보단 하늘을 우러러 자유를 누리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2월 14일, 예지의 2학년 2학기 성적표.그리고 선생님께 보낸 학부모 의견. "비록 수학 점수는 떨어졌지만 예지의 몸과 마음은 훌쩍 자란 것 같습니다. 감히 우리 아이들의 성적을 어찌 숫자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어떤 꿈을 꾸는지, 친구들과 선생님을 어떻게 사랑하는지, 부모의 바람을 어떻게 헤아리는지가 훨씬 중요하겠지요. 예..

霓至園_/rainbow_ 2015.12.29

호모북커스 추천 '2015 올해의 책'

호모북커스 송년모임에서 추천한 '2015 올해의 책' 《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창비 펴냄┃15년 1월 감히 헤아릴 수 없다고 할지라도 단호히 기억해야 하는 슬픔에 관한 책. “천천히 차오르는 슬픔이 아니라 습격하듯 찾아오는 통증”(김애란)에 관한 기록. “그토록 큰 슬픔과 고통의 터널을 지나는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 그런데 한 유가족의 말. ‘그냥 옆에 있는 거지. 뭔가를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등 두드려드리고 같이 밥 먹고 옆에서 자고 또 담배 같이 피우고 그렇게.’ 슬픔의 무게가 두려워 망설였던 내 마음이 부끄러워졌다.”(264쪽) “레비나스가 말했던가. ‘타인이 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 그를 위해서 내..

view_/책_ 2015.12.20

CTK '2015 올해의 책' & 《폭력 국가》 추천의 글

CTK '2015 올해의 책'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CTK) 올해의 책 선정모임에 참여하였습니다. 제가 추천한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폭력 국가》(게리 하우겐,빅터 부트로스 지음/최요한 옮김/옐로브릭 펴냄/15년 1월)《샴고로드의 재판》(엘리 위젤 지음/하진호, 박옥 옮김/포이에마 펴냄/14년 12월)《데칼로그》(김용규 지음/하진호, 박옥 옮김/포이에마 펴냄/15년 9월)《기독교 공동체의 성서적 기원과 실천적 대안》(차정식 지음/짓다 펴냄/15년 9월)《곁으로》(김응교 지음/새물결플러스 펴냄/15년 8월)《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로완 윌리엄스 지음/김기철 옮김/복있는사람 펴냄/15년 6월)《헤아려 본 세월》(김민웅 외 지음/포이에마 펴냄/15년 4월)《나는 내 숨을 쉰다》(홍순관 지음/꽃자리 펴..

view_/책_ 2015.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