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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과 서사의 빈곤으로 방황하는 기독교 출판 (기획회의 367호)

기획회의 367호_갈 길 잃은 종교서적 담론과 서사의 빈곤으로 방황하는 기독교 출판 김진형, 한솔수북 인문교양팀장 출판은 결국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욕망에 응답하는 것, 혹은 그 욕망에 대한 성찰이라고 할 수 있다. 욕망에 응답하는 것과 욕망을 숙고하는 것,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 출판이다. 편집자로서 난, 이 두 가지를 모두 욕망한다. 베스트셀러도 만들고 싶고,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책도 만들고 싶다. 베스트셀러 중에 물론 좋은 책들이 있겠지만, 모든 좋은 책들이 베스트셀러는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얼마 안 되는 출판 경험으로 보건데,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책’을 찾는 독자들도 굳건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들로부터 출판의 당위는 한껏 위로받는다. 기독교 출판계 대략의 흐름, 2000년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