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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슬라브 볼프의 <알라>(IVP, 2015)를 '보았다'

미로슬라브 볼프의 (IVP, 2015)를 '보았다'.(잠시 서점에서 훑었을 뿐이므로 읽었다고 할 수 없다. 대충 보았으므로 아래 내용에 시비 걸지 마시라.) 1. 화해의 신학자 볼프는 이 책에서 기독교와 무슬림이 예배하는 신은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다만 두 종교가 서 있는 자리가 다를 뿐이다. 볼프는 두 종교의 신학이 아닌, 두 종교의 해석의 층위를 말하고 있으며, 그 간극에 대한 '정치신학'적 화해를 도모한다. 정치신학은 해석자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한 규명이자 테제라 하겠다. 그렇게 이 책은 기독교와 무슬림의 화해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2. 신학의 가능성은 본질에 가닿는 것이다. 하나님, 예배자, 그리고 타자의 본질에 닿는 것이다. 그것은 곧 사랑일 것이다. 3. 신학의 실패는 결코 본질에 닿지..

view_/책_ 2016.02.15

‘정의와 샬롬’에 헌신한 ‘그을린 예술’의 길 (복음과상황, 130805)

복음과상황(2013년 9월호)_“독서선집” ‘정의와 샬롬’에 헌신한 ‘그을린 예술’의 길(심보선 지음│민음사 펴냄│2013년)(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지음│신국원 옮김│IVP 펴냄│2010년) 일흔이 되기 전까지 까막눈이었다. 뒤늦게 글을 배워 시를 쓰기 시작한 할머니는 이제 여든살이다. 이제는 한낮에도 시상이 자꾸 떠올라 밭일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다. 예술이란 “작품의 제작인 동시에 삶의 제작이기도 하다는 것, 그러한 몰두가 자아에 대한 배려인 동시에 사회질서가 자기에게 부과한 정체성으로부터 해방되려는 모험”이기도 하다. 어떤 예술은 비루한 현실에 대한 저항이 되고 모험이 된다. 심보선 시인은 이를 ‘그을린 예술’이라 명명한다. 그을린 예술은 타들어 가고 부스러지는 현대인의 삶, 자본주의의 격렬하고 성마른..

순례, ‘공중의 새를 보며’ 걷는 하루하루의 일생 (CTK, 130510)

★크리스채너티투데이 한국판(CTK) 2013년 6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link). ★원고가 길어서 잡지에는 조금 덜어냈습니다. 블로그엔 전문을 싣습니다. 순례, ‘공중의 새를 보며’ 걷는 하루하루의 일생 (찰스 포스터 지음|윤종석 옮김|IVP 펴냄|2013년 4월) 먼 훗날, 아니 흐늘거리던 저녁노을 끝자락 감은빛 하늘이 곧 펼쳐질 지금 이 순간 내 생을 마친다면, 주께서 내가 이루거나 이루지 못한 그 무엇이 아니라, 내가 걷던 길가에서 흘린 땀방울과 눈물 한 자락을 더 칭찬하고 위로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하여, 무언가를 이룬 그때가 아니라, 힘겹게 한걸음 한걸음 걷는 그 순간에 나의 최후를 맞길 바란다. 진정한 삶의 의미란, 그저 목표에 도달하는 것 혹은 무언가를 성취하는 그것에 있지 않는다는 것을 ..

기고_/CTK_ 2013.06.07

물질 세계에서 그리스도인이 사는 법 (큐티진, 130429)

★큐티진 2013년 6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주제는 '물질에 관한 추천도서'였고 독자 대상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가장 큰 비중으로 양낙흥 교수의 를 추천했습니다. 저는 사실, IVP에 있을 때부터 이 책에 대한 적지 않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물론 이 책은 좋은 책입니다. 특히 이 책은 2012년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국내부분 우수상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질세계를 사는 그리스도인'이 첫 번째로 읽어야 할 책으론 '적당'할 듯 싶었습니다. 다만 저의 사적 불만을, 다른 두 권의 책으로 만회하고자 했습니다. 자끄 엘륄과 김찬호의 책입니다. 서평에선 적은 비중으로 소개했지만, 저의 '사심'은 이 책들에 좀 더 있답니다. 물질 세계에서 그리스도인이 사는 법 깨끗한 부자 가난한 ..

기고_/큐티진_ 2013.05.28

세상의 모든 정의는 연대하여 평화를 이루어낸다 (오마이뉴스, 130403)

★"4.3"을 맞이하며, 오래 전에 쓴 글을 꺼내어 오마이뉴스에 기고했습니다. 제가 만든 책을, 제가 서평을 써서 소개한다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독한 제주 강정마을에게 그런 편파성은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이 출간된 직후 써서 모 매체에 싣기 위해 썼던 글입니다. 그런데 그 매체는, 이 책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아 청탁을 철회했습니다. 그것도 마감 날 그랬습니다. 그때 글을 다시 꺼내어 조금 다듬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조성봉 감독님의 사진을 입혔습니다. "4.3"의 비극은 강정마을의 슬픔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마다 전쟁 같은 하루를 견디고 계실 강정에 계신 활동가들, 주민들의 평화를 빕니다.★오마이뉴스에 20번째로 기고한 글이며, "'평화의 섬'을..

독서 노트 004(2013/02/02), 「삶은 홀수다」에서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까지_

★관련 포스팅 독서 노트 001(2013/01/13), 「단단한 공부」에서 「불멸의 지휘자」까지_독서 노트 002(2013/01/19), 「하나님 아픔의 신학」에서 「다카페 일기 3」까지_독서 노트 003(2013/01/26), 「위로하는 정신」에서 「복음과상황」까지_독서 노트 004(2013/02/02), 「삶은 홀수다」에서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까지_독서 노트 005(2013/02/02), 「삶은 도구」에서 「단단한 진리」까지_ 삶은 홀수다(김별아 지음|한겨레출판|2012)대한민국에서 여성 평론가로 산다는 것(심영섭 지음|열린박물관|2006)공동 소유_미심쩍은 초대교회의 이상(루크 T. 존슨 지음|박예일 옮김|대장간|2013)믿음_박영선 목사 설교선집 1(박영선 지음|조주석 엮음|복있는사람|201..

view_/독서노트_ 2013.02.02

바람에 맞서기, 그 이후 (IVP 북뉴스 2005년 11, 12월호)

이 글에 썼던 '미영'이란 아이는 실존 인물이죠. 교회 동생이었고 함께 '로뎀의 터'라는 모임을 했었죠. 더불어 기도도 하고, 책도 보던 친구들. 이 편지 형식의 서평, 아니 서평 형식의 편지는, 그 친구에게 쓴 것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바람에 맞서' 비틀거리고 타협하는 제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오래된 글인데 끄집어 내어 블로그에 올려놓습니다. 소개한 책 중 일부는 절판되었고, 지금이라면 다른 저자의 다른 책을 추천할 것 같으나 그대로 싣습니다. 2013/01/29 13:36 IVP 북뉴스 2005년 11,12월호_booker의 책 읽기 “바람에 맞서기, 그 이후” -오랜 친구, 미영에게- “바람에 맞서기”. 오래 전에 미영이가 내게 보내온 메일의 제목이었단다. ‘로뎀의 터’라는 모임을 통해,..

우리는 변명의 여지없이 충분히 부유하므로 (CTK, 130110)

★관련 포스팅 CTK 2012년 12월호_"무엇보다 당신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서평)CTK 2009년 9월호_"인생의 멘토가 필요할 때"(인터뷰)CTK 2008년 7월호_"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서평)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CTK) 2013년 2월호 우리는 변명의 여지없이 충분히 부유하므로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 (크레이그 블롬버그 지음|박규태 옮김|IVP|2012) 영국 IVP의 NSBT(New Studies in Biblical Theology) 시리즈 중 첫 번째로 한국에 선보이는 책이다. 이 시리즈는 성경신학의 토대 위에서 철저한 학문적 탐구를 통해 성경의 다양한 관심을 여러 흥미로운 주제들로 풀어낸 수작들로 채워져 있다. 같은 출판사에서, 같은 해에 출간된, 같은 주제의, 한국..

기고_/CTK_ 2013.01.28

독서 노트 003(2013/01/26), 「위로하는 정신」에서 「복음과상황」까지_

★관련 포스팅 독서 노트 001(2013/01/13), 「단단한 공부」에서 「불멸의 지휘자」까지_독서 노트 002(2013/01/19), 「하나님 아픔의 신학」에서 「다카페 일기 3」까지_독서 노트 003(2013/01/26), 「위로하는 정신」에서 「복음과상황」까지_독서 노트 004(2013/02/02), 「삶은 홀수다」에서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까지_독서 노트 005(2013/02/02), 「삶은 도구」에서 「단단한 진리」까지_독서 노트 006(2013/02/18), 「고통」에서 「모든 것이 은혜다」까지_독서 노트 007(2013/02/25), 「문학은 자유다」에서 「소설과 소설가」까지_ 위로하는 정신_체념과 물러섬의 대사 몽테뉴(슈테판 츠바이크 지음|안인희 옮김|유유|2012)박맹호 자서전_책(..

view_/독서노트_ 2013.01.26

"Book & Diary", 그리고 이지혜 양

2009년 여름이 거의 끝나갈 즈음, "Book & Diary" 만들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참 재밌게 일하던 시절이었지요. 즐겁게 촬영하던 그 시절, 그 수다한 에피소드가 그립습니다. 저의 일이기도 했지만, 디자이너를 제쳐두고 사진까지 제가 찍었던 것은 모델이 이지혜 양이었기 때문이지요. 참 아끼는 동생, 참 예쁘고 사랑스런 자매입니다. 촬영이 끝나고 시디에 사진을 담아 소박한 표지를 만들어 선물했던 기억, 이젠 추억이 되었지요.

視線_ 201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