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도서 5

Y에게 추천하는 2014년 1월 둘째 주 신간

Y에게, 움베르트 에코는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어. "사실 문학 작품들은 단지 절반만 비물질적입니다."라고. 무슨 말이냐고? 문학은, 그리고 모든 책의 가치는 절반의 사유와 절반의 물질성에 달려있다는 것이지. 책이라는 물성은 사유를 담는 그릇이기도 하고, 그 사유를 간직하게 되는 추억이 되기도 해. 에코는 이렇게도 부연해. "물론 나는 종이책의 접힌 모서리나 주름진 자국까지 기억하지요." 그래서 나도 (짐짓 에코의 흉내를 내며) 늘 이렇게 말하지. 책을 머리로만 읽지 말고 몸으로 읽으라고. 몸으로 익힌 것은 평생 기억한다고. 그래서 줄도 긋고, 모서리도 접고, 소리 내어 읽고, 읽어주고, 옮겨 쓰고, 그렇게 살라고. 몸에다가 그 사유를 담으라는 거지. 그리하여 책은 모름지기 누군가의 사연이 되어야 한..

view_/책_ 2014.01.11

2013년 나의 책 나의 저자

2013년 나의 책 나의 저자 내가 읽은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그 편향성은 지극한 까닭에 선정 기준은 대단히 불공정하다. 나날이 '좋은 책'에 대한 확신은 무너지고 있기에 더욱 신뢰할 것이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나의 책'들을 헤아려 본다. 그 텍스트의 자리에 나의 삶이 있었고 아직 이루지 못한 나의 사유가 있었으므로, 진심을 담아 최선의 찬사를 보낸다. 나의 책들에게. (2012년 12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출간된 책 중 인문사회, 문학 분야는 각 10권씩의 책을, 기독교 분야는 7권의 책을 뽑았습니다. 출간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요약 인문사회 분야 10권의 책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그대, 강정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그을린 예술 사랑은 왜 아픈가 거대한 사기극 ..

view_/책_ 2013.12.31

______목사님께 추천하는 열한 권의 책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한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각오해야 하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읽은 책에서만 추천할 수 있고, 제가 읽는 책의 범위는 지극히 한정되어 있으며 편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목록이 하나의 목록으로서 유효하다는 것, 그리고 제가 추구하는 어떤 가치에 대한 확신이 반영되어 있는 까닭에, 종종 그런 무모한 용기를 내기도 합니다. 용기 내어 감히 몇 권의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저에게 내주신 '숙제'가 일반 분야 5권, 신앙/신학 분야 5권의 책 추천이었는데요, 일반 분야는 조금 넘치나, 기독 분야는 겨우 채웠습니다. 그것이 못내 안타깝습니다(아무래도 목사님께서 어지간한 기독교 분야의 좋은 책들을 읽으셨을 것 같아서 신앙/신학 분야는 최근 신간으로 제한하였습니다). ★일반 분야_ 잘..

view_/문서운동_ 2013.04.18

시온 샘의 아이들을 위한 "10대 추천 도서"

Q. 시온 샘이 보내온 편지 "2013년, 기대하지 못했던 선물 같은 한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다름 아니라, 도서 추천 부탁 드리고 싶어서요. 제가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요. 학생들은 90퍼센트 이상 예수님 만난 적이 없고요. 이런 아이들과 하나님 얘기하기에 좋은 책들을 알고 싶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고1-3학년이고요, 가정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입니다. 공부 지지리 싫어하고요.여러모로 신경쓸 일 많으실 텐데, 저희 아이들 꼭 기억나셨으면 좋겠습니다." A. 나의 답변 "죄송합니다. 답장이 늦었어요. 주일을 준비하다가 문득 시온 샘의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늦었지만 부랴부랴 중요한 숙제를 합니다. 미안하고 고마워요, 시온 샘!" Tip!1.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든 아이에게 똑같..

view_/문서운동_ 2013.01.06

소명에 대한 좋은 책(<모험으로 사는 인생>,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소명에 대한 좋은 책들이 있다. 소명을 정의하고 분별하고 공부하게 만드는 책. 그런 책이 필요하고 마땅히 읽어야 한다. 그런가하면 설명하기보단, 소명을 북돋고 위로하고 용기있게 내딛게 하는 좋은 책이 있다. 이런 책 중에서, 난 단연, 폴 투르니에의 과 파커 팔머의 를 첫 손에 꼽는다. 내 인생의 주요 '사건'을 정리할 때, 인용되는 책들이기도 하다.

view_/책_ 2012.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