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식 5

위태로운 경계를 걷는 이들의 위로 (복음과상황, 131210)

복음과상황(2014년 1월호)_“독서선집” 위태로운 경계를 걷는 이들의 위로 ≪다른 길이 있다≫(김두식 지음│한겨레출판 펴냄│2013년) 루쉰의 소설 은 다음과 같이 끝난다. "나는 생각했다. 희망이란 것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소설 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세상에 만약 정말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이 그래도 있다면, 우선 감히 말하고, 감히 울고, 감히 노하고, 감히 욕하고, 감히 싸우며 이 저주스러운 곳에서 저주스러운 시대를 물리쳐야 할 것이다."(이상, , 을유문화사, 2008)김두식과 ‘그의 인터뷰이’를 따라 걷는 내내,..

<관능적인 삶> 출간 기념 북토크 후기

★ 서평은 여기에 있습니다_ http://soli0211.tistory.com/486 출간 기념 북토크 후기 2013년 12월 17일 스폰지하우스_ 1. 진행자 김두식 교수는 처음부터 살짝 소외되었다. 이서희 작가와 민규동 감독의 은밀한 우정 때문이다. 이서희 작가는 민규동 감독의 이름을 풀이하며, 곁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 같은 존재라고 하였다. 멋졌다. 김두식 교수는 살짝 소외되었으나, 그 소외를 즐겼을 것이다. 어떤 기쁨은 자신의 소외됨을 기꺼이 허락한다. 2. 김두식 교수와 이서희 작가는 ‘페친’이란다. 김두식 교수는 그를 둘러싼 '페이스북 현상’에 주목하였고, 강렬한 매혹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흔쾌히 진행 요청을 받아들였단다. 이서희 작가의 북토크 진행을 한다고 했더니 주위 사람들이 40년 ..

view_/책_ 2013.12.18

<다른 길이 있다> 북콘서트 후기_

김두식 교수님 북콘서트 후기_2013년 11월 15일 벙커1_ 1. '가고 싶다'에서 '가야겠다'로 바뀐 건 사회자가 변영주였기 때문이었고 과연 그 선택은 옳았다. 2. 고경태의 열렬한 팬인데, 직접 뵐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고 싶으나, 뚝심으로 돌진하던 논지, 세련된 품위, 위트와 재치로 그득한 텍스트 이미지는 와르르 무너졌으니, 이를 어쩌나!(물론 그래도 좋았다는 얘기...^^) 3. "소심"의 사전적 의미는 '대담하지 못한 조심스러움'이다. 이는 그 말이 쓰이는 맥락에서 유추한 해석일 것이다. 고경태는 이 책의 발문 제목을 "소심을 돌파하는 결심"이라 하였다. 김두식의 소심 안엔 '단단한 확신'이 있다고 단언한다. 인터뷰이에 대한 '지나친' 배려를 끝까지 잃지 않았다. 정혜신이 '환자는 결국 ..

view_/책_ 2013.11.23

예사롭지 않은 겨울의 시작

여름이 끝나갈 무렵, 출판사에서 다시 일하기로 결심했을 즈음부터 책 읽기는 호흡의 패턴을 잃었다. 책은 희망이자 절망이었고, 삶의 일탈이자 권태였다. 뜨겁던 여름의 쇠락은 가을에 사무쳤고, 난 숨가쁘게 달리면서도 그 서글픔이 살뜰하여 자주 울었다. 그리고 겨울에 이르렀다. 유난히 소담스런 책들이 나를 맞는다. 미카미 엔은 책으로 얽힌 인연의 미스터리로 유혹하고, 이서희는 관능의 문장으로 나를 매혹하여 사로잡는다. 손택의 청춘은 열정을 다스리는 파토스를 선사하고, 김두식의 단단하면서도 따스한 시선은 길 너머 길을 상상하게 만든다. 그렇게 다다른 나의 밤엔 김연수의 노란 불빛 서사가 기다린다. 책이 다시 삶의 호흡이 될 조짐이다. 예사롭지 않은 겨울의 시작이다.

view_/책_ 2013.11.21

호모북커스 Summer Book Retreat!

호모북커스 Summer Book Retreat! *일시: 2013년 8월 7일(수)~9일(금), 2박3일(출퇴근도 가능, 잠실에서 버스가 있습니다.) *장소: 프란시스 수도원(강원도 춘천시 남면 발산리 156) *함께읽기 선정도서: (김두식, 창비) *홀로읽기 선정도서: 호모북커스에서 준비한 20여 권의 책 가운데 자유 선택 or 본인이 읽고픈 책읽기 *참가비: 대학생 8만원, 일반 10만원(참가비 감당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조정 가능합니다.) *문의: 070)4318-2648, 010-4542-2648 한 권의 책, 좋은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속 쉼을 누리고픈 이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20~25여 명의 인원이 홀로읽기와 함께읽기의 시간을 가집니다. 더불어 책읽기에 관..

view_/문서운동_ 2013.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