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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편집자를 찾아서_인터뷰

'어쩌다 1인 출판'은 나무연필, 메멘토, 봄날의책, 오월의봄, 유유 출판사가 함께 운영하는 블로그입니다. '숨은 편집자를 찾아서'라는 코너가 있는데 , 감사하게도 조성웅 유유 대표님과 인터뷰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2016년 8월 10일 http://blog.naver.com/onepress5/220783559712 숨은 편집자를 찾아서 지금 한국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 편집자라는 일은 그다지 환영받는 직업이 못 됩니다.게다가 편집자는 음지에 숨어 일하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는 관념이 강합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판권 면에 이름이 적히고는 남몰래 뿌듯해하는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편집자가 없으면 이 세계에 책이 나올 수 없습니다. 편집자는 한 권의 책이 존재하게 하는 데 있어 신과 같은 존재..

view_/etc_ 2016.10.31

어이 없는, 추천사

좋은 책이다. 그래서 언젠가 서평을 써서 기고한 적이 있다. 이 책을 고르고 글을 쓴 건 내 의지였을 것이다. 오늘 우연히 이 책을 살피다가 뒤표지에 내 서평의 일부가 추천사로 들어가 있는 것을 봤다. 그 출판사는 내게 그것을 인용하겠다고 요청하지 않았고, 난 그것을 허락한 적도 없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그 책(초판)의 뒤표지엔, 당연히 내 추천사는 없다. 나도 편집자이지만, 어찌 이런 경우가. 좀 어이가 없다.

view_/책_ 2016.10.31

한파의 시대를 견딜 수 있는 화톳불 같은 책

김재수 선생님께, 처음 편지를 드린 것은 작년 11월, 첫겨울 무렵이었습니다. “경제학은 밥과 사람의 관계로부터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해명하는 학문”이라는 고故 정운영 선생님의 문장을 인용하였지요. ‘밥’은 세상사의 고달픔, ‘사람’은 그 고달픔을 살아내는 이들의 은유겠지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는 것은, 사람은 결코 홀로 규정될 수 없으며, 결국 우정과 사랑, 고독과 연대 사이에서 그 본질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미겠지요. 무릇 경제학도 그 맥락에서 당위를 획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낯설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흘러 다니는 무수한 말들 속에서, 선생님의 글을 견고한 텍스트로 오래 간직해야겠다는 다짐도 거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출간 제안을 드린 다음 날, 선생님의 답장을 받았습니다. 첫눈이 내..

view_/책_ 2016.10.25